드러내는 행위, 그 뒤와 아래에 감춰진 것을 덜어내는 것. 자르고, 열고, 표면 아래에 있는 것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진실이 드러납니다. 다가올 것을 예감하며 그에 앞선 것을 감지하는 것. 마르니 2027 봄/여름 컬렉션은 변화라는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근원에서부터 덜어내는 과정을 통해 미래를 형성합니다. 새로운 장을 여는 발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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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60
Creative Director Meryll Rogge
컷아웃이 몸의 윤곽을 감싸듯 드러냅니다. 등이 드러나는 니트는 남성복의 전형적인 구조를 덜어내고, 슈즈는 맨살을 드러내며, 투명한 소재는 다리를 은은하게 비춥니다. Modernista 백에는 절개를 더해 열린 형태를 만들고, Trunkette는 마르니 특유의 실루엣에 한층 가벼운 형태를 부여합니다. 자수는 오브제 트루베의 성격을 띱니다. 한 의상에서 떼어내 다른 의상에 옮겨 놓음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얻습니다.
곡선과 언더웨어에서 영감받은 디테일, 예상치 못한 소재를 통해 여성미를 강조하고 새롭게 해석합니다. 브래지어의 윤곽을 의상에 통합해 평소 감춰져 있던 안쪽 레이어를 겉으로 드러냅니다. 버튼과 고리는 열고 드러낼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크기를 키워 가죽과 울에 적용한 이 요소들은 유희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납니다. 더블 뒤셰스 실크 개버딘으로 완성한 기하학적 직선의 시프트 드레스에는 이전 의상의 표면에서 가져와 확대한 프린트가 담깁니다. 시퀸에는 아일렛을 뚫고, 주얼리에는 장식을 더하며, 마르니 특유의 금속 장식은 의상과 액세서리를 넘나듭니다.
존재와 부재가 컬렉션의 형태를 이룹니다. 트인 부분과 드러난 안감, 조각난 표면과 해체된 구조가 내부를 가시화합니다. 남아 있는 것과 제거된 것 사이의 대화는 Formafantasma와 함께 구상한 쇼 공간으로도 이어집니다. 구조를 만드는 기법 자체가 하나의 장식이 되어, 만들고 새롭게 구축하는 즐거움을 표현합니다.